한국교회교단장회의 1차 정례모임, 감리교단 주최로 가져

이승만 대통령 및 의료문제 대한 입장 내자는 의견 있었으나 고신 김홍식 총회장의 반대로 무산

 3월 7일 오전 11시 코리아나호텔 3층에서 진행된 한국교회교단장회의 1차 정례모임. 기독교대한감리회 교단이 순번상 초청해서 준비했다.<br>
3월 7일 오전 11시 코리아나호텔 3층에서 진행된 한국교회교단장회의 1차 정례모임. 기독교대한감리회 교단이 순번상 초청해서 준비했다.

2024년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는 한국교회 모두가 하나가 되어 3월 31일 오후 4시 명성교회에서 드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내용은 3월 7일 오전 11시 코리아나호텔 3층에서 진행된 한국교회교단장회의 1차 정례모임에서 보고에서 확실시됐다.

한국교히 24개 주요 교단장 및 총무(사무총장)이 함께한 이날 모임에서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위원회 사무총장 이영한 목사는 그동안의 활동 및 결정 사항을 보고하면서 “3월 31일 오후 4시에 명성교회에서 진행되는 부활절연합예배가 하나님께 영광드리는 예배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교회연합기관 보고에 나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교회일치협력국 강석훈 국장은 “2012년부터 부활절연합예배를 자체적으로 드렸는데, 올해 100주년 맞아서 하나로 함께 예배드릴 수 있게 되었다”며 “지난 1월 정기실행위에서 별도로 드리지 않고 교단장회의를 통해 (결정된) 연합예배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보고했다. 이로써 한국기독교는 10년 만에 부활절 ‘연합예배’를 한곳에서 드리게 됐다.

이어 한국교회총연합 신평식 사무총장은 총선을 주시해서 보고 있으며, 한국교회를 해하는 법안이 통과되지 않도록 할 것이며, 저출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음을 보고했다. 또한 한국기독교 140주년 기념예배와 사업을 준비, 내년 중에 진행할 것이며, 연합기관 통합 건은 ‘충실하게 진행되어 가고 있다’고만 보고했다.

순번 상 감리교단 초청으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는 24개 교단장 및 총무(사무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철 감독회장의 사회로 회의가 진행됐다. 교단장회의 간사장인 이용윤 목사(감리회 행정기획실장)의 경과보고에 이어 부활절연합예배와 연합기관 보고로 진행됐다.

이어 이날 안건에도 없었던 이승만 대통령에 관한 건과 의료사태에 대해 교단장회의의 입장을 내자는 의견이 있었으나 무산됐다.

진행자인 이철 감독회장은 한교총 대표회장인 장종현 목사(백석 대표총회장)에게 ‘한 말씀’을 권했고, 장 목사가 두 가지 사안에 대해 입장 내는 것을 제안했다. 이에 이철 감독회장은 이승만 건은 내려놓고 의료 건만 하자고 중재안을 내놨다.

그러나 고신측 김홍석 총회장이 강경하게 반대 발언을 했다. 한국교회 교단 중에서 유일하게 의과대학을 직접 운영하고 있는 교단임을 언급한 김홍석 총회장은 “전공의 96명 가운데 전부 사직서를 제출하고 꼴랑 3명만 돌아왔다”면서 “이건 전적으로 보건복지의 패착, 공갈 협박으로 (전공의들이) 느끼고 있더라”며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회유하는 방식이면 좋았을 텐데 그렇지 못했음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홍석 총회장은 “교단장회의에서는 각 교단이 흔쾌히 할 수 있는 내용만 하면 좋겠다”는 반대입장을 고수하면서 “한교총에서 입장을 냈으니 됐다. 우리가 내려면 양비론으로 내야 하는데, 지금 성명서 발표는 양측 다 잃을 수 있다”고 우려하며 확고한 입장을 보였다.

장종현 총회장이 재차 “고신 총회장님 생각을 조금 바꿔달라, 입장문은 의사들을 위로해주면서 복귀하도록 하자”고 설득해보고, 이철 감독회장도 “교단장에게 회람 후 한 곳이라도 반대하면 내지 않도록 하자”고 수정해서 제안했으나 김홍식 총회장은 “이 시점에서 성명서 내는 거 자체가 부적절하다, 의견이 갈라지면 안 된다”는 확고한 입장을 재차 발언했다.

한편 이날 회의 전에 진행된 예배는 정병기 목사(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 총회장)의 인도로 시작한 예배는 전상건 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의 기도, 이철 목사(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의 ‘굳게 하라’(벧후 1:5-11)는 제목의 설교가 있었다.

이철 목사는 “성숙하지 못하면 외식하게 되고, 하나님께 걸림돌이 된다”며 “한국교회가 위기를 성숙의 기회로 삼아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24년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에 대한 보고의 시간에는 준비위원장 이강춘 목사(예성 총무)와 사무총장 이영한 목사(고신 총무)의 인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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