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택 목사<br>한국교회독서문화연구회 대표
송광택 목사
한국교회독서문화연구회 대표

책의 보관장소인 도서관은 ‘영혼의 요양소’로 불리기도 했다. 부산대학교 문헌정보학과 최정태 명예교수는 아프리카, 북미주, 그리고 유럽 등 12곳의 위대한 도서관을 방문했다. 월간지 <도서관계>에 도서관 순례기를 연재한 글을 <지상의 위대한 도서관>이라는 아름다운 책으로 묶었다.

이 책은 이집트 알렉산드리아도서관, 보스턴 공공도서관, 하버드대학 와이드너도서관, 옥스퍼드대학 보들리언도서관, 케임브리지대학도서관, 순천 기적의도서관, 시애틀공공도서관, 캐나다 밴쿠버공공도서관, 터키 에베소 켈수스도서관 등을 칼라 사진들과 함께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저자에 의하면 고대 이집트인들의 기록정신은 남달랐다. “사막 한가운데 바윗돌에 현재의 일상생활에서부터 죽음 이후의 삶까지 그림과 문자로 이 세상에 영원히 남겨놓으려 했다.” 람세스 무덤 속의 지성소를 도서관으로 사용하고, 그 입구에 ‘영혼의 요양소’라는 간판을 달았다고 한다. “당시의 책은 모두 파피루스를 재질로 한 두루마리 형태로서 낱권마다 세우거나 선반에 눕혀놓기 때문에 수장 공간도 넓을 수밖에 없었다”(30쪽).

저자는 이미 <지상의 아름다운 도서관>을 통해 6개국 15곳의 도서관을 방문한 순례기를 소개한 바 있다. 이 책에서도 그는 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도서관의 숭고한 가치와 이념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도서관 순례 가이드로서 손색이 없을 정도로 방대한 정보가 집약되어 있다. 각 도서관이 탄생한 배경과 역사, 도서관 건물의 건축학적 의미, 도서관에 얽힌 사서와 책 이야기 등 도서관을 깊이 이해하기 위해 꼭 필요한 각종 읽을거리로 가득하다.

학교 도서관 운영에 참여하는 선생님들이 세계 주요 나라의 도서관을 돌아본 후 내린 결혼은 이것이다. “문화의 힘은 도서관에 나온다” 이제 새해를 맞이했다. 책은 한 권 한 권이 작은 세계라고 하지 않았던가. 토마스 칼라일의 말대로 “책 속에는 과거 전체의 영혼이 담겨있다.” 손 가까이 책을 두고 읽자. 지역도서관을 방문해서 따끈따끈한 신간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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