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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이야기로 가득 채워가는 동인교회

기사승인 [1720호] 2020.06.18  20: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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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어려움 속, 꾸준히 조금씩 새로운 신자들이 발걸음하고 있어

코로나19, 교회가 먼저 자구책
마련하고 대응 매뉴얼 만들었어야

예배 출석 못하는 이들, 배려하는
차원임을 알고 함께 노력

코로나19 속-노회차원의 교회 돕기,
선교사들에게 긴급지원금 보내고,
동사무소 통해 이웃 지원 등 실시

   
▲ 동인교회 담임 윤형식 목사

인천시 서구 검단로에 자리하고 있는 동인교회(윤형식 목사) 앞마당에는 예쁜 꽃들이 주변을 환하게 비추고 있다. 바로 옆에는 아파트 단지가 조성돼 있고, 입구로 통하는 도로변 위쪽으로는 산책할 수 있는 길도 조성돼 있다.

화려하지 않고 소박한 외형의 모습처럼 동인교회는 ‘예수님 이야기’로 가득하고, ‘복음의 삶’을 지향해나가고 있다.
 

   
 

+ 성전예배 중지, 안타까워

요즘 코로나19로 교회와 사회 모두 어려운 상황 속에서 모두 한마음으로 극복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야기로 대화가 시작되었다. 윤형식 목사는 안타깝다는 말을 먼저 꺼내놓는다.

“정부에서 교회에 요구하기 전에 교회가 먼저 자구책을 마련하고 대응 매뉴얼을 만들었어야 합니다. 그런 것 없이 정부에서 강력하게 요구하니 주일에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소독과 방역을 철저히 하고 열 체크, 문진표 등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면서 예배시간을 늘려 거리 두기에도 소홀히 하지 않으면서 성전예배를 드렸다면 큰 문제는 없었을 터인데, 워낙 정부에서 강력히 요청하고 신자들의 불안감도 높다보니 성전예배를 드리지 않게 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윤 목사는 말한다.

동인교회는 주일예배 1부 예배를 좀 더 활성화해서 2부 예배 참석자들은 1부나 오후 2시 학생 청년예배에도 나눠서 참석하도록 했다. 거리두기 차원이다. 그리고 저녁 7시 예배를 신설했다. 그렇게 나눠서 예배드리다 보니 굳이 성전예배를 멈추지 않아도 가능했다고 한다.

“누군가 코로나19에 걸린 것을 알고 일부러 교회 참석하면 전염의 위험성이 커지겠지만 그런 것만 아니고 교회 내에서 철저히 대비한다면 성전예배를 멈추지 않고도 대응할 수 있습니다.”

교회 성도 중에는 기저질환자, 건강 등의 이유로 예배에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 경우 대부분은 자신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입으면 안 되니까 배려하는 차원에서 나오지 못하는 것임을 인식하도록 했다. 그들의 배려에 예배 출석자들은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서 안심하고 예배 참석할 수 있으니, 예배 참석하는 자나 못나오는 자 모두 이 위기를 함께 극복해나가자는 다 같은 일원임을 인지하도록 했다.
 

   
 

+ 선교와 이웃 위해 아낌없이 사용

동인교회는 넉넉하지는 않지만 늘 연말에는 ‘제로 베이스’(잔액이 없는 재정상태)로 시작한다. 선교와 이웃을 위해 아낌없이 헌금을 사용하는 게 주님을 기뻐하시게 하는 취지다. 그런데도 늘 부족하지 않게 채워주시는 것을 경험한다.

그래서 코로나의 어려움 속에 있는 노회 차원의 교회 돕기에도 힘껏 동참했고, 후원하는 선교사들에게 긴급지원금을 전달했으며, 동사무소를 통해 이웃의 필요를 채워나가고 있다.

코로나 속에서는 마스크도 무료로 나눠준 일도 있다. 올 1월 필리핀 선교지에서 화산이 폭발해 마스크가 필요하다고 해서 구입해서 갖다 줬는데, 그 다음날 공항이 막히는 일이 있었다. 그때 구입해놓은 마스크로 2월초부터 있었던 마스크 대란의 어려움도 당하지 않았다. 교회 성도들뿐 아니라 교회 밖에 나가서 나눠주기도 했다.

마스크 품귀현상이 나타나 워낙 귀한 때 마스크를 나눠주자 주민들은 ‘이렇게 귀한 마스크를 동인교회가 무료로 주다니 참 감사하다’는 반응이었다. 이웃 주민들과 더없이 가까워지는 계기였다.
 

   
 

+ 온라인예배, 현장예배 용어 수용의 문제

윤형식 목사는 ‘온라인예배’, ‘현장예배’라는 용어의 고민 없는 수용 문제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했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것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기에 어느 정도 이해는 하지만 용어 사용에는 신중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교회가 공식적으로 그런 용어를 수용한 적이 없으니 한시적으로 사용하더라도 예배학적으로 어떤 것이 적절한지를 연구하고 논의를 거쳐 입장을 제시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교단들이 성명서는 내놓았지만 이런 용어가 가져올 폐해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지금이라도 예배학자나 신학자들에게 연구하여 입장을 표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윤 목사는 강조한다.

윤 목사가 얘기하는 폐해는 아마도 ‘온라인예배’가 불가피한 선택 방법 중 하나일지라도 허용을 무분별하게 한다면, 성전예배 출석에 대한 안이한 생각을 불러올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교회 고유 목적인 예배의 중요성을 상실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그런 문제는 교회의 존재 의미 여부까지 발전할 수도 있기에….

동인교회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크게 ‘예배, 섬김, 선교’ 등 3가지다. 교회 존재 목적은 예배이고, 삶의 현장에서 나타나는 예배가 선교와 섬김이며, 이를 통해 ‘또 다른 예배 백성’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런 면에서 성전예배가 중단된다는 것은 심각하게 생각하고 고려해야 할 문제가 아니냐고 윤 목사는 반문한다. 
 

+ 복음을 위해, 욕심 내려놓으니

코로나 얘기는 접어두고 교회 이야기로 화제를 돌렸다.

동인교회 성도가 되려면 등록한 후 6주간의 성경공부를 하고, 입교식을 거쳐야 비로소 동인교회 성도가 된다. 그 기간 동안은 동인교회의 사역을 이해하게 되는 시간으로, 함께 잘 호흡해나갈 수 있는 동력이 된다. 그리고 교회의 존재목적과 성도의 의무를 다할 것인지에 대한 서약서를 받는다.

그런 절차를 통해 정착한 성도들은 기존의 성도들과 물 흐르듯이 잘 호흡하고, 교회 일원으로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뚜렷이 알기 때문에 사역에 있어서 서로에게 큰 힘이 된다.

올해로 창립 16주년이 된 동인교회를 섬겨오면서 윤 목사가 느끼는 것은 ‘헌신하며 땀 흘린 교회는 쉽게 못 떠난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일산 백마역 인근에서 이곳으로 이전한 지 2년 정도 되는데, 동인교회 성도 중에는 거리를 이유로 타교회로 옮긴 성도는 없다. 역설적인 말 같지만 주님을 위해 시간, 돈, 기도, 마음 등을 드리는 헌신과 애정이 생겨 끈끈해진다.

그런 때문인지 코로나19속에서도 동인교회는 조금씩 꾸준히 새로운 신자들이 발걸음하고 있단다.

무슨 이유일까? 윤 목사는 ‘욕심을 내려놓으면 되는 것 같다’고 말한다.

“어느 주일 날 아침 하나님께서 네 소원이 무엇이냐고 물으시는 것 같아서 ‘부흥을 원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잘못된 생각이었다. 그래서 예배 시작 15분 전에 하나님께 ‘취소합니다. 저는 저는 하나님을 사랑하기 원합니다’라고 정정해서 말씀드렸다.”

윤 목사는 부흥을 원한다는 그것이 사업을 키워 달라, 가정이 잘 되게 해달라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는 생각이 들었고, 설교하면서 자신의 이렇게 속물이라고 울면서 고백한 적도 있단다.

신자들은 윤 목사가 어떻게 사는지, 어떻게 생겨먹었는지 말하지 않아도 다 아는데, 그것을 감추는 것이 아니라 드러내놓고 진솔하게 얘기하고 사니까 신자들이 신뢰하고 좋아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복음을 위해서 모든 욕심을 부단히 내려놓고 살려고 윤 목사는 여전히 노력하고 있단다. 가능한 한 헌금을 기쁘게 많이 드린다. 그래서인지 ‘이렇게 헌금하고 목사님은 어떻게 사시고, 노년을 어떻게 하실 거냐’고 염려하면서 제직들이 대책도 알아서 조금씩 준비해 주기도 한단다.

이심전심(以心傳心), 요즘 사회에서 찾아보기 힘든 모습이지만 동인교회는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그래서 그 마음이 하나님 중심으로 하나 되어 향기로 변해 이웃에게 확산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양승록 기자 dsr1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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