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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코로나19 통해 새 존재 방식 찾아야”

기사승인 [1718호] 2020.04.08  15: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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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십자가 사건에서 작동하는 연대와 공감, 섬김과 나눔, 사랑과 희망 방식 -

  부활절 대담    지형은 목사(한국기독교언론포럼 이사장, 성락성결교회 담임)

모이는 예배와 온라인 예배 둘 다 ‘포용하는 것’이 성경적…
기독교의 다양성이 장점이 되려면 서로 포용하는 태도가 필요

코로나 상황, 정통 교단들 원만한 대처-생활 방역이나 심리 등
삶의 전반적 상황에서 선도적 역할 감당해야

비대면 구조 사회 전반에 가속화, 교회도 재정 및 구조 조정
피할 수 없을 것-말씀이 삶의 현장에서 작동 기회로 삼아야

 

   
 

한국과 세계 지구촌은 코로나19로 수개월간 어려움에 봉착해 있습니다. 아직도 잦아들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보니 그로인해 많은 어려움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현실적으로 경제적인 부분에서 충당이 안 되니 국가들마다 지원책을 내놓고 있기도 합니다.

한국교회 역시 역사상 코로나19 같은 재난 때문에 ‘예배당에서의 예배’ 대신 영상예배나 가정예배로 대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각 교회의 부활절 예배, 지역별 연합예배 또한 어려워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이런 속에서 우리는 부활 절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 예수님의 부활 사건은 십자가의 길, 그리고 하나님의 역사를 통해 인류 모두에게 소망이요 희망입니다. 올해 부활 절기는 코로나19 속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예수님처럼 우리도 우리의 십자가를 제대로 지면서 개인, 가정, 사회, 국가적 책임을 감당하고 있는가를 반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은총으로 구원의 길에 발을 내딛은 이들을 그리스도인이라고 볼 때 그 길에서 예수님처럼 인류 모두를 위한 사랑의 모습, 희생의 모습으로 우리의 현재를 살아내려 하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목사님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2020년의 부활절은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지금까지 지내온 그 어느 해보다 특별합니다. 코로나19가 문명사적 전환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인류가 지금까지 살아온 존재 방식을 성찰하고 새로운 방향을 잡아야 합니다.

2천 년 전의 ‘예수 부활’은 인류가 창세 이래로 처음 경험하는 하나님의 선물이었습니다. 부활로써 죄와 사망의 권세가 꺾였습니다.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며 사는 사람은 십자가 사건을 통하여 사람 사는 세상에 현재진행형으로 작동하기 시작한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합니다. 부활의 가르침 중 하나가 ‘새로움’이라고 본다면, 21세기의 세계는 코로나19를 통해서 새로운 존재 방식을 찾아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 곧 죽으심과 부활에서 작동하는 연대와 공감, 섬김과 나눔, 사랑과 희망이 그 방식일 것입니다. 한국 교회와 오늘날 세계의 교회가 깊은 성찰을 통해서 삼위일체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야 합니다.

▲ 코로나19사태로 각 교회들은 정부의 시책에 따라 영상예배나 가정에서의 예배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교회는 목숨 걸고 예배해야 한다는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한 번도 예배를 드리지 않은 적이 없는데, 어떻게 이런 문제로 중단할 수 있느냐는 입장이지요. 그러나 많은 젊은이들의 경우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많아 보입니다.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예배에 대한, 신앙에 대한 신학적인 정확하고 올바른 교육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입니다. 어떤 것이 성경적인 것입니까. 예수님이라면 어떤 가르침을 주셨을까요?

- 모이는 예배와 온라인 예배를 둘 다 ‘포용하는 것’이 성경적이라고 봅니다. 이에 관해서는 지난 3월 29일에 제가 대표회장으로 있는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에서 발표한 성명서에 바람직한 입장이 있습니다. 기독교(개신교)는 중앙집권적인 조직이 아닙니다. 개별 교회나 교단, 지역과 전통 등으로 상황이 다 다릅니다. 신학과 목회에서 시각의 편차가 있습니다. 예배의 방법 또는 형태를 놓고 한국 교회 내부에 균열이 생기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기독교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차가운 요즈음 기독교의 다양성이 장점이 되려면 서로 포용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예배당에 모이는 예배를 경시하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반면, 인터넷 예배를 예배로 보지 않는 태도는 아주 편협한 태도입니다. 성경적으로나 신학적으로  한꺼번에 모이는 예배나 가정별로 또는 여러 가지 형태의 작은 단위로 모이는 예배는 언제나 정당했습니다.

계속해서 예배당에 모여 예배를 드려온 교회들은 그동안 많은 비판을 감수했습니다. 이런 교회들을 존중해야 합니다. 그 나름의 분명한 신앙적 입장을 갖고 최선을 다해 방역에 신경을 쓰며 모이는 예배를 드린 것입니다. 온라인 예배로 잠정 전환했던 교회들도 여러 어려움을 감수했습니다. 이런 교회들을 존중해야 합니다. 전염병 상황에서 교회의 사회 목회적 기능을 고려하며 최선을 다해 애를 쓰며 흩어지는 예배를 드린 것입니다.

이 두 가지 예배의 방법은 기독교의 다양성 안에서 존중돼야 합니다. 코로나19 상황이 장기적으로 계속되리라는 전망이 많은데, 앞으로도 이 두 가지 예배의 방식이 존중돼야 합니다. 두 가지가 분명합니다. 하나는 한국 교회의 예배가 중단되지 않았다는 것, 다른 하나는 예배당에 모여서 드리는 예배가 참으로 소중하다는 것입니다.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 함께 계시겠다는 주님의 약속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지속되었습니다.
 

▲ 정부와의 관계 속에서도 정부 시책을 따라야 한다, 말아야 한다는 설왕설래가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는데, 교회가 한발 더 나아가 국민들과 정부를 안심시키면서 불안을 가중시키는 것이 아니라 안심시키는 정책을 내놓을 수는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예배당에서의 예배를 드리는 교회의 경우 예배와 교제의 중요성을 지키면서 감염의 염려를 불식시키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그렇게 했는데도 확진자가 발생하면 모든 책임을 담당하겠다는 자세 등은 보이지 않아서 국민들을 어거해나가는 데 또 한 번 실패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코로나19 상황에서 예배의 방식과 관련하여 교회가 ‘실패했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기독교의 다양성을 생각하면 일사분란하게 통일된 행동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그럴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감염과 관련된 신천지, 제이엠에스(JMS), 만민교회 등처럼 정통 교회에서 이단으로 보는 집단의 경우는 한국 교회가 관리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단은 아니더라도 개별 교회 목회 형태에서 비상식적인 치유를 강조하면서 유별난 형태를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코로나 상황에서 한국의 정통 교단들이 전반적으로 원만하게 해왔다고 봅니다. 전반적으로 개별 교회들이 힘겹게 방역 당국의 정책에 최선을 다해 협력했습니다. 개 교회나 교단, 지역 연합회나 교계 단체들이 방역을 위해 여러 가지 방법으로 봉사했습니다. 여기에는 교계의 진보나 보수가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예배의 형태 등에 관하여 진보적 교단과 보수적 교단 사이에 입장의 차이가 나기도 하는데, 이런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특히 경기도지사와 서울시장이 집단 감염을 막으려고 교회에 대하여 강경한 조치를 취한 상황이 중요한 계기였습니다. 저는 도지사나 시장의 강경 조치가 행정 책임자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봅니다. 그분들로서는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구상권까지 언급하며 예배의 모임을 강제로 금지하려는 듯한 분위기를 만든 것은 잘못된 처사라고 봅니다. 이 때문에 각 교단과 교계 연합단체들에서 강력하게 항의하고 사과를 요구했고, 그 이후에 정부 당국과 언론에서 기독교에 관한 언급에서 배려가 보였습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도 위에 언급한 성명서에서 이에 관하여 언급했습니다. 그 내용을 잠시 인용합니다.

“정부 당국에 한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부 당국이 진행하는 공적인 영역에서 ‘정통 기독교 교회와 신천지 집단을 구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통 교회와 연관된 감염 사례가 일부 있습니다만, 전반적인 상황에서 정통 교회는 코로나19의 방역과 연관하여 정부의 시책에 적극 협력하며 최선을 다해 왔고 사회의 취약 계층을 위해서도 여러 가지로 봉사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현재까지 밝혀진 여러 가지 사실에 근거할 때 신천지 집단의 반사회적 폐해는 자명합니다. 정부의 각종 발표나 방역 시행 과정에서 정통 기독교 교회를 신천지 집단과 구분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정치 행위나 국가의 다스림에서 종교의 사회적 공공 기능은 핵심적인 몇 가지 중 하나입니다. 정치와 종교의 관계는 인류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주제이기도 합니다. 기독교가 우리 땅에 들어온 이래로 한국 교회는 타종교와 더불어 역사 흐름과 사회의 여러 영역에서 지속적으로 공적 기능을 담당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현 상황에서 정부 당국이 한국의 정통 기독교 교회를 신천지 집단과 명확하게 구별하지 않는 것은 종교에 관한 사회적 기능을 무시하는 일이요 종교와 정치에 관한 사회적 예의에 어긋나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정부의 이런 애매한 입장은 언론 보도나 사회 여론에 영향을 끼치기도 합니다. 지금 정부에게 드리는 이 말씀은 특히 언론에도 드리는 말씀입니다.”

기독교에서는 앞으로도 방역 정책에 더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합니다. 아니, 협력 정도가 아니라 생활 방역이나 심리 정신적인 영역 등 삶의 전반적인 상황에서 사회적인 평안과 희망을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 코로나19로 ‘가정’ 중심으로 예배를 드리다보니 가족의 중요성이 배가되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어 보입니다. 빌 게이츠의 아름다운 성찰이란 글에서 보듯이 가족과 가정생활을 얼마나 무시해 왔는지를 가르치고 있으며, 우리를 집으로 돌려보내서 가족의 유대를 튼튼하게 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합니다. 현장에서도 이런 모습을 목도하고 계시는지요?

- 한국 교회에서 그리스도인 부모에게서 자녀 세대로 신앙이 전승되는 비율이 15퍼센트 이하입니다. 이 상황을 개선하지 않으면 한국 교회의 미래는 암담할 수밖에 없습니다. 코로나19 이전부터 신앙의 세대 전승을 위해 애쓰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이번 감염병 상황에서 가정예배의 중요성이 새삼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이번 상황에서 한국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깨달아야 할 것들이 많을 텐데, 그 중의 하나가 가정이 교회와 더불어 신앙의 중심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목회하는 교회의 젊은 내외들 중에서 자녀들과 함께 가정예배를 드리는 가정들이 많은데, 그분들의 경우에는 코로나 상황에서 가정예배가 더 깊어지고 단단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코로나19로 앞으로 신앙이나 교회문화가 많이 변화될 것이라고 보는 관측들이 많습니다. 어떻게 변화되리라 예상하시는지, 그것에 따른 준비는 무엇을 해야 할지요.

- 이른바 ‘가나안 성도’ 곧 예수 그리스도는 믿지만 제도권 교회에는 나가지 않는다는 그리스도인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단 집단인 신천지가 일으킨 사회적 물의가 정통 교회에 플러스 효과로 이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교회의 사역에 타격이 있을 것입니다.

1995년 일본에서 옴진리교 신도들이 지하철역에서 사린가스를 살포했습니다. 이 충격적인 사건 후로 일본 사회에서는 무종교 현상이 높아졌습니다. 종교라는 것 자체가 위험하다는 인식이 커진 것이지요. 그렇지 않아도 기독교에 대한 사회적 신뢰도가 저하된 우리 사회에서 신천지 집단 사태로 그런 현상이 확대될 것입니다.

코로나19가 단기적으로 종료되지 않고 중장기적인 현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코로나19가 21세기 인류가 사는 존재 방식을 바꿀 것이라는 예측이 맞다고 봅니다. 현재 한창 진행 중인 제4차 산업혁명의 구조가 교회의 사역에도 깊이 들어올 수밖에 없습니다. 비대면 구조가 사회 전반에 가속화될 텐데, 이 현상이 교회의 선교와 목회 사역 전반에 어떻게 이어질지 고민해야 합니다.

단기적인 현실적로는 올해 한국의 개별 교회마다 예산이 축소되겠지요. 이미 편성한 예산 수입에서 20~30퍼센트는 축소될 것입니다. 어떤 교회는 더 심하겠고, 교회가 폐쇄되는 경우도 적지 않으리라 봅니다. 교회마다 예산의 비상 편성이 필요합니다.

이와 연계되는 파급 현상이 심각할 것입니다. 교계나 각 교단의 모든 단체들의 재정 운용은 현장 교회의 후원으로 진행됩니다. 여기에서 예외인 단체 곧 스스로 수입을 창출하는 기독교 단체는 극소수입니다. 개별 교회의 예산이 주는 경우에 외부로 나가는 후원금이 먼저 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올해에 책정된 외부 후원금은 어떻게든 버텨서 그대로 진행한다면 감사한 일입니다. 내년의 예산이 축소될 것은 눈에 불을 보듯이 뻔합니다. 개별 교회의 재정 축소는 그대로 교단에 반영됩니다. 한국 교회는 전반적으로 재정 및 이에 연계된 현실적인 구조 조정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비관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습니다. 위기 상황에는 위험과 기회가 동시에 존재합니다. 한국 교회가 약해지고 병들어가고 타락하는 상황에서 수없이 갱신과 개혁을 언급했지만 제도권의 기득권을 중심한 폐해는 지속돼 왔습니다. 코로나19가 갱신과 개혁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교회 공동체가 역사적으로 시작될 때는 재정, 건물, 조직이 없었습니다. 오로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을 중심한 하나님의 말씀 사건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삶의 현장에서 작동되면서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서 작동되기 시작했습니다. 기독교 신앙의 그 본질적인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지금인지도 모릅니다.

▲ 각 교회마다 모이지 못하는 난관을 맞고 있습니다. 가장 크게 부각되는 것은 ‘교제’가 이뤄지지 않으니 유기체적인 관계가 어렵고, 또 현실적으로는 헌금이 많이 감소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부분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야 할까요.

- 재정은 아주 현실적인 문제입니다. 만나서 교제하며 예배하는 것은 아주 구체적인 현실입니다. 만날 수 있는 공간도 생생한 현실입니다. 교회가 공동체라는 것은 현실적으로 이런 것과 뗄 수 없습니다.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겠지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여러 비대면 만남을 끊임없이 시도해야 합니다. 재정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자비량 사역과 가정 교회 형태가 확대될 수 있습니다.

대형 교회들 중에 전향적인 방법으로 한국 교회의 출구를 여는 시도도 있을 수 있습니다. 분당우리교회의 이찬수 목사님이 최근에 선언한 방향이 실천으로 옮겨지면 큰 반향과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근본적인 것은 기독교 신앙과 교회 공동체의 심장을 다시금 뛰게 하는 것입니다. 심장이 없으면 죽는 것처럼, 그것이 없으면 기독교 교회가 성립될 수 없는 거기에 다시금 목숨을 거는 것입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의 유일하고 완결된 계시인 6권 성경 말씀입니다.
 

▲ 부활절 지난 이틀 후면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열립니다. 총선에 대해서도 교회나 신자들이 어떤 마음으로 임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민의가 지혜롭게 작동해야겠지요. 하나님께서 민의의 흐름에 개입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투표할 기준으로 이런 점을 생각하면 좋다고 봅니다. 포용적인 세계관, 건강한 윤리 의식, 정직한 삶의 여정, 충분한 능력입니다. 어떤 후보가 기독교 신앙을 가졌다고 무조건 그 사람을 뽑는 것은 성경적이지도 않고 신앙적으로 결코 바람직한 태도가 아닙니다. 특히 극단적인 이념을 주장하면서 국민을 분열시키는 방법으로 표를 얻으려는 사람들이 당선되지 말아야 합니다.

이번 선거를 체제를 선택하는 선거라고 보는 신앙인들도 있는 것 같은데, 섣부른 생각이며 개인의 좁아진 사고에서 형성된 단견입니다. 한국 사회는 해방 이후 세계의 냉전 체제에서 한국전쟁을 겪었고 그 이후로도 끊임없이 보수와 진보의 대립을 겪으며 발전해왔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제 시스템은 고전적 자본주의와 사회복지적 민주주의 사이에서 나름의 방법을 찾으며 걸어왔습니다. 적어도 법치의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나라 중에서 어느 나라도 고전적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적 복지주의의 양극단에 서 있는 나라는 없습니다.

정치적으로는 21세기의 민주주의를 대한민국이 구해내고 있다는 것이 서구 민주주의 선진국의 평가이기도 합니다. 우리 사회는 역동적입니다. 구시대적인 양자택일의 방법으로는 우리 사회의 미래를 열 수 없습니다. 포용적이며 협치적인 창의성이 필요합니다.
 

▲ 끝으로, 어려움 속에 처한 모든 이들에게 부활의 메시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 곧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은 기독교 신앙의 심장입니다. 십자가에서 흘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이 인류를 죄를 대속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써 죄와 죽음의 세력이 본질적으로 꺾였습니다.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믿고 삶을 그분께 던지는 사람은 존재의 변화를 경험하며 새로운 실존 곧 하나님 나라의 현실로 들어갑니다.

부활은 아무런 희망이 없는 절망의 심연에서 솟아오르는 희망이며, 더 이상 갈 데가 없는 벼랑 끝에서 새롭게 열리는 생명의 길입니다. 한국 교회와 우리 사회 그리고 오늘날의 세계가 이 부활의 희망으로 다시금 용기를 갖기를 바랍니다. 당신의 아들이며 세상의 구세주이신 예수님을 죽음에서 부활하게 하신 하늘 아버지께서 21세기 지구 행성의 인류에게 긍휼을 베푸시기를 기도합니다.
 

▲ 목사님, 분주하신데 시간 내주셔서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양승록 국장 dsr1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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