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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달라진 2020부활절연합예배 풍경

기사승인 [1718호] 2020.04.08  15: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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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활절연합예배 오후 3시 새문안교회에서 150명 참석 제한-CBS 생중계

교회협,
부활절새벽예배 취소
-‘생명의 길로 돌이키길’

‘고난함께…’와
각 지역 부활절연합예배
대부분 취소

   
▲ 한국교회 교단장협의회는 4월 1일 모임을 갖고 부활절연합예배를 축소하기로 했다.

기독교 최대의 절기인 부활절이 4월 12일이지만 올해는 각자의 위치에서 드리면서 하나님을 중심으로 ‘연합’예배로 드리게 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성도들은 대면해서 예배하지 못하는 교회가 많기 때문이다. 한국교회의 상징인 부활절연합예배 역시 인원을 제한해 드린다.

▲ 각 교단들이 연합으로 드리는 ‘2020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는 4월 12일 주일 오후 3시 서울 광화문에 소재한 새문안교회(이상학 목사)에서 사전에 초청된 150여 명으로 인원을 축소해서 드린다.

‘우리는 부활의 증인입니다’를 주제로 개최되는 이날 예배 인도는 이영훈 목사(기하성 대표총회장), 설교는 김종준 목사(예장합동 총회장)가, 축도는 류정호 목사(기성 총회장) 맡았으며 대회장인 김태영 목사(예장통합 총회장)는 대회사를 맡았다.

초청자들은 코로나 19 안전지침에 따라 방역 지침을 철저히 지킨 가운데 교단 별로 명단을 받아 인원을 확인, 착석한다. 참석하지 못하는 성도들을 위해 CBS 기독교방송을 통해 생중계하여 전국교회 성도들이 한 마음으로 ‘온라인 부활절 예배’ 드리는 신경험을 하게 된다. 헌금은 코로나19 피해 회복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부산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임영문 목사)는 오후 3시 백양로교회(김태영 목사)에서 지역의 28개 노회 및 지방회 대표 등 200명 규모로 드리고, 대구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장영일 목사)도 오후 3시 범어교회에서 축소해서 드린다. 울산광역시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김종혁 목사) 역시 우정교회에서 100~200명 규모로 드린다.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교회일치위원회는 지역교회와 함께하는 2020년 부활절연합새벽예배를 ‘메시지’로 함께 하기로 했다며 ‘한국교회에 드리는 호소’를 발표했다.

일치위원회는 한국전쟁 70년을 맞아 용산교구협의회와 함께 “갈등을 넘어 다양성과 포용의 공동체로”라는 주제 아래 준비해오던 부활절연합새벽예배를 각자의 자리에서 드리는 예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교회일치위원회는 “확산일로에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진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방역당국, 그리고 국민들과 동참하는 의미에서 함께 모이는 공동예배를 택하는 대신 각자의 자리에서 주제에 맞춘 메시지로 함께 기도하는 예배를 선택했다”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또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임을 인지하고 물리적, 위생적 거리두기를 통하여 우리 사회라는 공동체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에 동참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부활절 공동메시지를 묵상하며 부활의 산 소망의 증인이 되기로 했다고 언급하면서 “가슴 아픈 결단입니다만, 이것이 수난과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생명의 담지자,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올바른 신앙 고백적 행위”라고 말했다.

이 호소문을 통해 교회협 일치위는 “코로나19 위기상황에서 방역당국과 교회는 국민의 생명의 안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상호주체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면서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며, 자기방어적 자세를 내려놓고 공동의 선을 위한 자리로 조건 없이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교회를 향해서는 “교회는 방역의 대상이면서 동시에 방역의 주체라는 생각을 가지고, 지역사회와 국민의 생명의 안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방역당국을 향해서는 “오히려 한국교회를 지역사회 방역의 주체로 세우기 위해 더 가까이 대화하고, 과학적 예방정보를 나누며 공조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회협 일치위는 “한국교회가 가던 걸음을 잠시 멈추고, 복음과 성령의 빛 아래서 우리의 삶과 사역을 성찰하며, 생명의 길, 좁은 길로 돌이킬 것을 간절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 매년 부활절마다 부당해고 노동자, 세월호 유가족 등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 부활절 예배를 드려온 ‘고난 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부활절연합예배’가 코로나19로 인해 올해는 오프라인 예배를 드리지 않기로 했다.

사무국은 “올해는 사회와 동행하는 교회의 책임을 다하고, ‘물리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고자 4월 12일 열릴 예정이던 ‘2020 고난 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부활절 연합예배’를 온라인 예배 자료 공유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연합예배는 ‘혐오와 차별에 맞서는 이웃들과 함께 드리는 예배’로, ‘두려움 없는 완전한 사랑, 예수’(요일 4:18)를 주제로 정해 진행될 예정이었다.

한편 ‘고난 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연합예배’는 지난 2002년 이라크 전쟁을 계기로 시작돼 이후 평택 미군기지 이전 문제와 이랜드 비정규직 파업, KTX 승무원 투쟁, 세월호 유가족 등 시대의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연합예배로 드렸으며, 매년 부활절과 성탄절에 여러 기독운동단체들과 교회들이 함께 진행해왔다.

양승록 기자 dsr123@daum.net

<저작권자 © 들소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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