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철학, 주변 종교 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이유 녹여내다

기독교만의 기독교가 아니라 저자는 성경의 매력과
독특한 진리성, 세상의 악과 고난을 설명하는 데 적합한
기독교 신학의 설득력…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풍요롭고 행복한 것인지 보여준다

 

▲ <왜 나는 아직도 그리스도인인가?>차재승 지음/
새물결플러스

“저자는 과거의 신학자와 철학자들에게만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삶과 깊이 있는 성경 독해를 통해 기독교 신앙이 얼마나 독특하고 고유한지 동시에 얼마나 보편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지를 우리에게 힘 있게 들려준다.”

추천사를 통해 강영안 교수(미국 칼빈신학교 철학신학)는 이렇게 이 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기독교에 대한 반감과 비난, 더 나아가 무관심이 팽배해 있는 이 시대 속에 여전히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풍요롭고 행복한지에 대해 드러내며 기독교 신앙을 변호하고 있는 책이다. 특히 말이나 삶을 통해 믿음의 내용이 신뢰할 만한 것임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하는데, 저자는 바로 그것을 바탕으로 이 책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어떤 이유로 그리스도인이 되었든지 간에, 우리가 기독교 신앙을 가지게 된 것은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이자 성령의 역사라고 말한다.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면 은혜는 더 이상 신비가 아닐 것이라고…. 그런데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그 신앙대로 살아가기를 힘쓰는 이유가 기독교 외부의 요인, 예를 들어 가문의 전통, 사회의 분위기, 교회 생활의 유익함 등 때문이라면, 우리는 같은 이유로 얼마든지 다른 종교를 가질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종교 간의 차이도 무의미해지고, 결국 ‘왜 다른 종교인이 아니고 하필 그리스도인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올바른 대답을 찾기도 힘들다고 말한다.

믿음은 무엇을 믿는가가 핵심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우리는 왜 그리스도인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기독교의 내용에서 답을 찾을 것을 주문한다.

저자는 이 책의 주제를 기독교의 고유함으로 삼고 있으며, 주목할 만한 핵심적인 개념과 사상을 크게 5가지로 펼쳐내고 있다.

1장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인가’에서는 성경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계시라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에 대해 다룬다. 학자들 중에는 구약은 근동 지역의 많은 이야기들의 영향을 받았고, 신약의 복음서는 예수의 제자들이 십자가 사건 이후에 꾸며낸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한 저자의 반박은 ‘인간이 도저히 꾸며낼 수 없는 이야기나 사상이 성경에 있다’는 것이다. 그 이야기에 등장하는 3가지 주제는 구약의 치열한 자기비판, 신의 자기희생, 초월적이고 내재적이면서 동시에 인격적인 하나님 등에 대해 다루고 있다.

하나님은 희생을 가르치기도 했지만 실제로 희생했다. 따라서 십자가의 고난 이야기는 인간이 스스로 만들어낼 수 없는 이야기이자 사상이다. 신적 존재가 자신이 창조한 피조물을 위해서 십자가라는 참혹한 죽음으로 자기를 희생한다는 사상은 기독교 외의 그 어떤 사상 체계나 문화에서 발견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인간이 바라고 희망하는 신의 모습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 초기 교회가 공통적으로 받아들인 그리스도의 고난은 수동적 가치와 능동적 가치를 지닌다고 설명한다. 예수께서 인간의 부정적인 것과 고난을 십자가에서 나누고 짊어지셨고 이로 인해 용서와 화해와 평화를 이루셨는데, 우리는 그 십자가에서 제외된 것이 아니라 우리도 또한 십자가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기에 우리도 타자의 고난을 나누고 짊어지는 삶에 초청받았음을 설명한다. 그리고 이 희생의 가치는 인류에게 새로운 인간의 모습을 선포하고 있는 것이다. 비록 우리가 이 새로운 모습에 턱없이 부족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할지라도 성경은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희생과 사랑을 통한 인류의 연대와 평화”라고 선명하게 제시하고 있음을 말한다.

“따라서 인간의 고난이라는 난제 중의 난제에 대해서, 성경은 ‘십자가의 참혹한 죽음으로 인간의 고난과 함께하고 그 고난을 짊어지는 신적 존재’가 바로 하나님이라는 전혀 새로운 사상을 우리에게 제시하고, 이 하나님으로 인해 희생과 용서와 평화라는 새로운 가치로 향하도록 우리를 인도한다. 이것은 인간이 스스로 지어낸 사상이 아니라 살아계신 하나니의 말씀이다.”

이 책 2, 3장에서는 인간이 도저히 꾸며낼 수 없는 이야기가 인간을 어떻게 더 높은 곳으로 인도하고 있는가를 논의하며, 4장에서는 가장 오래된 성경의 인간학이 가장 현대적이고 균형 잡힌 사상으로서 인격적 하나님을 가장 잘 드러내는 인간학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5장에서는 철학이 이해하는 자유는 자유의 네 얼굴을 조화롭게 설명하기 어려운 데 반해 기독교의 자유사상은 하나님의 자유를 반영하기 때문에 자유 일반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기독교만의 기독교가 아니라 저자는 성경의 매력과 독특한 진리성, 세상의 악과 고난을 설명하는 데 적합한 기독교 신학의 설득력, 기독교 신앙과 진리의 공공성을 증명하는 데 충분한 종교개혁의 의의 등을 논하면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풍요롭고 행복한 것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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