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가정 3

"성경에는 실수하는 가정보다는 충성하거나 헌신하여 복을 받은 가정이 훨씬 많이 등장한다. 그럼에도 실수하는 가정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적나라하게 소개하는 이유는 우리 인생들에게 교훈을 주시기 위함이다."

 

▲ 최종인 목사
평화교회 담임

세상의 어느 가정이 완벽할 수 있을까? 많은 가정이 가족원들의 실수와 허물로 눈물 흘리거나 아픔을 경험하고 있다. 성경의 가정들도 마찬가지이다. 아브라함 가정도, 이삭이나 야곱의 가정도 실패한 경험이 있다. 신약에서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는 자기 아들들을 높은 자리에 올려놓으려고 주님께 요청하는 때도 있다. 아니니 아 사비라 가정은 초대교회의 아름다운 성장에서 오명을 남겼던 충격적인 사건의 주인공들이다. 물론 성경에는 실수하는 가정보다는 충성하거나 헌신하여 복을 받은 가정이 훨씬 많이 등장한다. 그럼에도 실수하는 가정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적나라하게 소개하는 이유는 우리 인생들에게 교훈을 주시기 위함이다. 창세기 27장에서 이삭과 리브가, 야곱, 에서의 실수를 보게 된다.

하나님의 섭리를 거스르는 이삭 : 성경은 이삭이 나이가 많아 눈이 어두워 잘 보지 못한다고 소개했다(창 27:1). 그는 육신의 눈만 어두워진 것이 아니라 영적인 눈도 어두워졌다. 이미 하나님께서는 에서와 야곱이 태어날 때 계시를 주신 바 있다. "두 국민이 네 태중에 있구나 두 민족이 네 복중에서부터 나누이리라 이 족속이 저 족속보다 강하겠고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창 25:23). 물론 큰아들이고 인간적으로 정이 더 가기도 하여 좋아할 수는 있으나 축복은 에서의 것이 아니라 야곱이 받아야 할 것이었다. 그럼에도 그는 하나님의 섭리를 거스르고 에서를 불러 사냥해서 음식을 만들어 오라고 권한다.

잘못된 방법을 사용하는 리브가 : 리브가 역시 마음에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야겠다고 결심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역시 인간적인 생각으로 가득했다. "이삭은 에서가 사냥한 고기를 좋아하므로 그를 사랑하고 리브가는 야곱을 사랑하였더라"(창 25:28). 특히 에서가 이방 여인을 아내로 맞이할 때 더욱 에서보다는 야곱에게 마음이 갔을 것이다. "에서가 사십 세에 헷 족속 브에리의 딸 유딧과 헷 족속 엘론의 딸 바스맛을 아내로 맞이하였더니 그들이 이삭과 리브가의 마음에 근심이 되었더라"(창 26:34-35). 하나님의 계시를 마음에 담아 둔 리브가는 큰 아들 에서보다 작은 아들 야곱이 장자의 축복을 받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는지는 모르겠으나 방법은 잘못된 것이었다. 리브가는 인간적인 방법을 사용하여 야곱이 아버지를 속이고 축복을 빼앗도록 주선하였다.

욕심으로 가득한 야곱 : 어머니의 제안을 받고 야곱은 주저하는 듯 보였다. 도의적으로 어긋난다고 주저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를 속일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서 주저하는 것이다. 그래서 어머니에게 말한다. "야곱이 그 어머니 리브가에게 이르되 내 형 에서는 털이 많은 사람이요 나는 매끈매끈한 사람인즉 아버지께서 나를 만지실진대 내가 아버지의 눈에 속이는 자로 보일지라 복은 고사하고 저주를 받을까 하나이다"(창 27:11-12). 어머니의 방법을 따를 것이 아니라 거절했어야 옳다. 결국, 그는 어머니 리브가의 말을 듣고 행동에 옮겨 형이 받을 축복을 빼앗아 자신이 받는다. 사실은 이삭의 큰아들 에서도 실수했다. 장자의 직분을 가볍게 여기고 동생에게 팔아버린 것은 매우 큰 실수이다. 이렇듯 이삭 가족 모두 실수가 많은 가정이다. 그런 많은 실수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계속 그들의 가정을 통해 구속사역을 이루어 가신다. 가족들에게 설사 실수나 허물을 발견할지라도 낙심하지 말고 하나님의 일을 감당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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