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목사 “전광훈 목사…저게 개신교라고 인식할까봐 걱정”
황교안 대표 보수진영 대표급 인사 오찬 초청, 우려의 목소리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우측)가 보수 진영의 브레인인 인명진 목사, 황우여 전대표, 김병준 전 비대위위원장대표(왼쪽) 만났다. Ⓒ노컷뉴스 캡쳐

“개신교가 전광훈 목사를 중심으로 목소리가 큰데, 저도 개신교 목사지만 국민들이 저게(전광훈 목사) 개신교라고 인식할까봐 상당히 걱정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회동한 자리에서 인명진 목사(갈리리교회 원로)가 이 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1월 22일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황우여 전 새누리당(한국당 전신) 대표, 인명진·김병준 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보수통합 등 현안에 대한 조언을 요청했다.

이에 인명진 목사는 황교안 대표의 전체 개신교가 아닌 전광훈 목사를 중심으로 한 이른바 ‘광화문 개신교’ 편애에 대해 쓴소리 하며 폭넓은 행보를 주문했다.

“당무를 다른 사람에게 베푸시든지 하고, 폭넓게 이야기를 들어볼 필요가 있다”며 말을 꺼낸 인 목사는 “나도 개신교 목사지만 지금 개신교가 전광훈 목사님을 중심해서 목소리가 크고 광화문에서 저런데 우리 사회가 개신교만 있지 않지 않습니까”라고 물었다.

이어 인 목사는 “전광훈 목사님의 개신교라는 개신교도 개신교를 다 대표한다고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거든요”라면서 “그런데 국민들이 걱정하는 건 ‘저게(전광훈 목사 중심의 광화문 개신교) 개신교’라고 인식할까 봐 상당히 걱정하고 있고”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이 현재 상황이 그럴 수밖에 없지만 광화문에 있는 개신교는 나라를 위해서 열심히 하니까 우리가 평가를 하긴 하지만 천주교는 어디 갔습니까? 없습니까? 불교는 없습니까”라며 균형을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천주교 인사, 불교 지도자들을 만나 보셨는지”라고 물은 후 “그런 분들의 얘기를 더 경청을 하실 필요가 있다 생각한다”며 “바둑이나 장기도 훈수 두는 사람이 훨씬 더 잘 알기 마련인데, 멀리 계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지금이라도 경청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 전 위원장은 통합에 대해서도 “8석 있는 정당과 108석 있는 정당이 일대일로 만나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납득이 안 간다”면서 “시간도 없는데 밥그릇 싸움, 지분 싸움하고 결국 (통합이) 안 되면 오히려 국민에게 실망을 주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인적 쇄신에 대해 “옛날 공천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 지금 공천했는데 인적 쇄신이 안 된다면 정말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일침을 가했으며, 당명 변경에 대해서도 “나 인명진도 잘할 때 있고, 못할 때도 있는데 그때마다 이름을 바꾸면 어떻게 되겠느냐, 국민들이 그걸 모르겠느냐”며 반대의사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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