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작가, ‘신앙 선조들의 자취 따라 떠나는 국토 순례길’ 내달 3월부터 시작한다
“한국교회가 회복해야 할 교회는 2천년 전 사도들이 세운 교회보다는 135년 전
 우리 조상들이 이 땅에 세웠던 교회, 백정과 양반이 신분 떠나 함께 예배드렸던 교회”

 

“3.1운동, 신사참배 반대운동, 6.25전쟁 등으로 이어진 한국 개신교 순교의 역사는 선교 2세기의 좌표를 찾아가는 한국 교회가 반드시 회복해야 할 우리의 초심이며 근본이다.”

‘신앙 선조들의 자취를 따라 떠나는 국토 순례길’을 이끄는 유승준 작가(기독교 전문작가)가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된 마음이다. 그 첫 여정은 3.1운동의 절기가 있는 3월부터 시작한다.

생명을 걸고 예수를 믿어야 했던 시절, 어떤 박해와 핍박으로도 꺾을 수 없었던 고고한 순교 신앙은 이제 ‘넘쳐나는 물질주의와 향락, 퇴폐문화, 그리고 권력의 달콤한 유혹 앞에 여지없이 흔들리며 풍전등화의 운명에 처하게 됐다고 유승준 작가는 진단하면서 “이러한 때 반드시 필요한 건 한국 개신교 신앙의 뿌리인 순교자들이 이 땅에 남긴 흔적을 찾아 잃어버린 우리의 순교 신앙과 정신을 다시 한 번 일깨우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 유승준 작가

유 작가는 성경에 나오는 역사의 현장을 둘러보는 것도 소중한 경험이지만 한국교회가 회복해야 할 교회는 2천년 사도들에 의해 세워진 교회보다는 135년 전 서양선교사들로부터 복음을 전해 듣고 우리 조상들이 이 땅에 세웠던 교회, 백정과 양반들이 신분을 떠나 함께 예배드렸던 교회, 일제 강점기에 애국계몽운동과 독립투쟁의 선봉이 되었던 교회, 6.25 전쟁이 터졌을 때 목숨을 걸고 공산군과 맞서 싸웠던 교회, 가난이 숙명처럼 여겨지던 시절 주린 배를 움켜쥐고 찬송가를 부르며 쌀 한 톨과 콩 한 쪽이라도 나눠먹던 교회가 아니냐고 반문한다.

그런 차원에서 기획된 국토순례길 첫 여정은 3월에 3가지 길(road)로 기획돼 있다. 각각 2박 3일 여정이다.

첫 번째는 3월 3~5일은 ‘주기철·손양원 로드’다. 양화진에서부터 경남 함안, 진해, 마산, 창원, 부산, 전남 여수 등 죽음으로 믿음을 지킨 일사각오의 길 순교자 주기철 목사와 손양원 목사의 신앙 여정을 따라가는 순례길이다.

두 번째는 ‘문준경·이판일 로드.’ 양화진 출발, 전남 증도, 병풍도, 대기점도, 소기점도, 소악도, 임자도 등 복음을 위해 생명을 바친 고무신행전 길인 순교자 문준경 전도사와 이판일 장로의 발자취를 찾아 떠난다.

세 번째는 ‘조춘백·김만수 로드.’ 역시 양화진 출발, 경북 안동교회, 임청각, 이육사문학관, 경북독립운동기념관 등 오직 신앙으로 나라를 사수한 애국의 길을 간 독립운동 현장과 안동의 사도 바울 김수만 장로가 개척한 길안 지방 순례길이다.

유 작가는 “순례는 관광이 아니다. 순례의 종교적 의미는 ‘거룩한 장소를 향한 회귀’라는 의미를 품고 있다”면서 해외 순례와 달리 국토 순례는 우리 땅을 직접 밟으며 조상들의 신앙 여정을 따라가는 일로 한국교회 고유의 순교 영성을 매개로 하나님께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은총의 기회라고 설명한다.

유 작가는 오랫동안 책을 만들어 오다가 책을 직접 쓰는 작가가 되어 일반 책을 집필했으며, 최근에는 기독교 신앙 선조들의 이야기를 직접 발굴해낸 책을 여러 권 집필했다.

유교, 불교, 무속의 고장인 안동을 예수마을로 만들어 온 교회 공동체 110년의 역사를 기록한 <안동교회 이야기>, 슬로시티로 지정된 남도의 낙원 증도와 한국의 대표적인 여성 순교자 문준경 전도사의 일대기를 담은 <천국의 섬, 증도>, 사막과 튤립의 섬 임자도를 순교와 용서의 땅으로 변화시킨 이판일 장로와 이인재 목사 부자 이야기를 소개한 <태양을 삼킨 섬>, 생명을 걸고 조선 교회의 순결을 지켜낸 위대한 순교자 주기철 목사와 그 후손들의 삶을 추적한 <서쪽 하늘 붉은 노을> 등이 그것이다.

유 작가는 “한국교회가 침체되고 힘들어하는 이 때 국내 국토 순례의 여정을 통해 신앙 선조들이 품고 있었던 그 신앙이 무엇인지,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목숨을 내놓으면서도 그 길을 가게 했는지 탐구하고 공부하는 여정이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이 순례를 통해 우리의 신앙도 그들의 여정과 만나면서 그리스도 예수가 가신 그 길로 맞닿아 쉽지 않지만 기꺼이 걸어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가슴속 이야기를 꺼내놓는다(02-323-8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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