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초대시
괴로움에 숨 헐떡거렸으리라
피 흘리며 울부짖었으리라
오만상을 찌푸리고 눈물 흘리다
하늘 우러러보며
“엘리 엘리 레마 사박다니?”
누가 만든 조각상*인가
만면에 웃음 가득
뭐가 좋아서 뭐가 행복해서
웃는 것일까
불행의 신이 아니라 행복의 신이어서?
슬픔의 신이 아니라 기쁨의 신이어서?
체념의 신이 아니라 소망의 신이어서?
예수상은 다 울고 있거나 찡그리고 있는데
죽는 것이 행복하다고 웃는 사람은 없는데
그대 웃고 있다
나 죽음으로써 다 이루었다고
이승하 시인
1984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1989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소설 당선. 시집 <욥의 슬픔을 아시나요>, <나무 앞에서의 기도>, <아픔이 너를 꽃피웠다> <생애를 낭송하다> 등. 시선집 <공포와 전율의 나날>, 소설집 <길 위에서의 죽음>. 평전 <마지막 선비 최익현>으로 경기문학대상 수상.
이승하
dsr1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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