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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의 눈물

기사승인 [1712호] 2019.12.18  15: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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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탄 초대시-정숙자

   
▲ 경륜 | 명대식-추계예술대 졸업, 1990~1995년 실형전, 동연전 외 다수, 2015년 첫 개인전, 2019년 두번째 개인전.

마침내 혼자가 되기 위하여 ‘들’을 만났었구나. 다시는 혼자가 되지 않기 위하여 ‘들’을 건너왔구나. 혼자란 얼마나 오래 익힌 석류 알인가. 붉고도 깊은 장소인가. 무수한 숫자 무수히 벗어난 단하나인가. 그 한 알 깨물다 가는 게 인류의 1인들인가.

천지간 어디에도 기댈 데 없어,

끝까지 혼자일 수밖에 없는 돌멩이 하나, 기억/응집/해체를 표상하는 돌. 그것이 신의 눈물이 아니라고, 생존의 산물이 아니라고 누가 단언할 수 있을 것인가. 1인의 밤의 눈물은 천지에 뿌려진 이슬. 검푸른 길에 총총히 서려, 뿌리 끝 하늘만 맺어.

광장의 풀들은 왜 그리 죽는가?

쓰러진 무릎을 왜 다시 켜는가?

 

   
 

정숙자 시인

1988년 『문학정신』으로 등단.
시집 『액체계단 살아남은 니체들』, 『뿌리 깊은 달』 외.
산문집 『행복음자리표』, 『밝은음자리표』.

 

 

 

정숙자 dsr123@daum.net

<저작권자 © 들소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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