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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가 살다간 그 길을 바라보자, 살아내자”

기사승인 [1712호] 2019.12.18  14:5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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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탄절 대담 = 백 종 선 목사(본지 이사장, 순복음세광교회 담임)

예수님이 가지고 오신 하나님나라 선포하며, 이 땅에서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야
규모가 큰 교회들, 욕심 버리고 영향력에 걸맞게 책임의식 갖고 섬기고 또 섬겨야
전광훈 목사 정치적 발언 내용이 타당할지라도 표현이나 행동 선교에 도움 안돼

   
▲ 백종선 목사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한 많은 구약의 선지자, 그리고 신약의 세례요한은 하나님을 안다는 사람들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 그리고 하나님 자신인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그를 죽였다. ‘하나님과 나는 하나’이다, ‘나는 그리스도다’라고 말해 그를 ‘신성모독’의 죄목으로 십자가에 처형당했다.

죽을 길을 뻔히 알고 이 땅 한 가운데, 가장 낮고 낮은 말 구유가 있는 그곳에 태어나신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로서 인류에게 갈 길을 제시해주셨지만 2천여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세계는 갈등과 분열, 싸움과 전쟁, 굶주림과 가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예수님이 제자들과 따르는 이들에게 부탁하셨던 ‘사랑하라, 사랑하라’ 하신 그 길은 이 시대에도 쉽지 않은 것 같다.

주님이 오신 성탄절을 맞아 백종선 목사(본지 이사장, 순복음세광교회)와 오늘의 시대와 기독교의 모습,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심의 의미 등에 대해 나눴다.
 

- 북한 문제를 둘러싸고 여전히 세계적인 기류가 미묘하게 흘러가는 상황 속에서 우리나라는 남남갈등이 계속되어 우려하는 목소리가 너무 크다. 특히 기독교의 목사라는 직책으로 정치적 발언을 계속하고 있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를 둘러싼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 어떻게 보는가.
▶ 정부의 여러 가지 정책이나 추진하는 것을 보면 자유민주주의 수호 보다는 친북성향으로 보이는 부분들이 많아서 염려하는 이들이 더 많은 것 같다. 이런 속에서 전광훈 목사가 하는 얘기를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 있는 게 사실이다. 전 목사의 표현방식이 너무 과격하고 국민들 상대로 해서 설득력 있게 얘기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성직자로서 품위를 지키며 진정성 있게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니 그가 하는 말이 옳다 해도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것 같다.
한국교회가 말해야 한다. 선지자적인 면에서 옳지 아닌 것은 아니라고 해야 한다. 그런데 그렇게 영향력 있는, 할 만한 위치에 있는 교회 목회자들은 자신들의 유·불리를 따져서 몸을 사리며 침묵하고 있다. 성경에 보면 나귀도 쓰시는 걸 보는데, 하나님이 어떤 면에서 그 사람을 쓰시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 어떤 측면에서 그렇게 생각하는가.
▶ 표현이 과격해서 그렇지 주장하는 내용이야 국가적 상황이나 기독교 신앙관 입장에서 보면 좌파적으로, 인간 중심적으로 흘러가는 이 정권을 향해서 자유민주주의 수호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고 있다고 본다. 그래서 주변의 적지 않은 이들이 위기의식을 느껴 청와대 앞에라도 가서 그런 우려를 표명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 인권이라는 미명하에 동성애 등 창조질서를 부정하는 것을 용납해야 하는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지 않나.
적폐청산 한다고 했던 이들이 잡은 정권에서 그들이 그럴듯하게 진보 가치를 포장해 국민들을 현혹시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에는 진보의 아이콘이라는 사람을 비롯해 그와 함께 이들의 이중인격적인 모습을 확인하게 되면서 실망도 많은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광훈 목사의 언어나 행태 등 드러나는 모습은 너무 살벌하고 아찔하다. 그의 이런 점은 선교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종교가 정치에 개입하는 여부를 떠나서 표현방법은 전혀 선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집회에 참여한다고 해서 이 사람들이 전 목사의 모든 행태를 좋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의 잘못된 정책, 추구하는 가치가 아니니까 위기의식을 느끼니까 하는 것이다. 전광훈 목사는 착각하면 안 된다.
 

- 한국의 연합기관들이 여럿 있다. 그런 곳에서 한목소리를 내면 좋을 텐데, 그쪽 역시도 영향력은 없는 것 같다.
▶ 엔시시(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야 진보적 단체로 아예 제쳐두더라도 다른 연합기관, 즉 한국교회총연합회 같은 곳에서라도 좀 더 강하게 얘기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연합단체들도 모두 큰 교회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니 쉽지 않은 것 같다. 큰 교회들은 조직이 크다보니 내부적인 문제들을 얼마간 안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 작은 교회들은 존립자체도 어려우니 그런 일에 관심 갖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또 현 정권과 같은 생각을 가진 이들이 사회 전반에 팽배해 있으니 소신 있게 발언하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인다.
 

- 교회 내에서도 그런 분위기가 많은가.
▶ 아마도 사회적인 비율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공동체가 발전하려면 보수와 진보는 서로 견제하며 균형을 맞춰가야 한다. 수레바퀴처럼 함께 굴러가야 한다. 진보는 새로은 것을 추구하며 발전을 꾀하며 변혁을 끊임없이 하고, 보수는 전통적인 것을 지키며 힘을 제공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이렇게 서로 인정해 가야 역사가 발전하는 것이다. 개혁을 추구하겠다고 소중한 전통적인 가치를 모두 버리는 어리석은 일은 안 된다. 우리나라 좌파는 우리 바로 앞에 북한이라는 세계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특이한 사회주의체제 국가가 있어서 다른 나라와는 상황이 다르다. 북한이 추구하는 통일과 우리가 추구하는 통일이 완전 다르지 않는가.
 

- 젊은 사람들, 전쟁을 경험하지 않은 이들도 북한이 추구하는 통일을 원치 않는다고 생각한다.
▶ 남북이 서로 공존해서 같이 살아가려는 통일을 이뤄야 하는데, 그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6.25 전쟁을 겪으면서 극과 극으로 첨예하게 대립해 왔고, 지금 역시도 극도로 민감하다. 그런데 현 집권층은 사회주의를 표방하지 않나. 법관들도 개인 사유재산을 지켜줘야 하는데, 공개념으로 가지 않나. 법무부장관이었던 사람이 공개적으로 자기는 사회주의를 지향한다는 나라다. 그러니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 하는 이들이 더 불안한 것 아닌가.
 

- 이렇게 우리나라는 남남갈등이 계속되고 있고, 북한 문제로 강대국 사이에서 계속 소모전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때 교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 교회가 교회다워야 한다. 교회다움을 잃어버렸다. (백종선 목사는 한참 말을 잊지 못한다). 그 말을 하려면 마음이 참 무겁다. 예수님은 이 땅에 가~장 낮은 곳으로 오셨는데 교회는 낮은 곳, 낮은 곳을 찾아서 내려가고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교회마저도 높은 곳을 향해 세상 속에서 자기 욕심을 채우는 모습이다. 신앙의 영적인 것을 높이 추구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서구교회 역사나 과정을 보면 경제적으로 번성하고 생활 여유가 있다 보니까 육신적인 세상적인 것들과 더불어 살며 그 방향을 추구하다보니 영성이 약해진 것을 보게 된다. 지금 한국교회 역시도 그 흐름에 젖어들고 있다. 교회들이 역동성을 잃게 되었고 성령의 역사하심 또한 약해져가는 모습니다.
 

- 이럴 때 교회는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가.
▶ 교회는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 70, 80년대 이후 양적인 성장에 도취돼서 육신적인 욕망, 건강하고 축복받는 것을 채워주려는 메시지로 흐른 게 사실이다. 그런데 이제는 국가적으로 사회보장제도가 잘 구축돼 가고 있는 상황에서 예전의 교회성장 메시지가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서 순수하게 예수와 함께 사는 핵심에 서 있어야 한다.
 

- 이런 때 교회만이 할 수 있는 복음의 가치가 있을 것 같다.
▶ 예수님이 이 땅에 가지고 온 것이 하나님나라다. 그 하나님나라를 선포해야 한다. 예수 믿는 근본적인 목적을 정립해야 한다. 예수 믿는 목적이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가 아닌 죄에서 구원 아닌가. 인간이 본질적으로 타락한 죄인인데, 영원한 하나님나라 갈 수 있는 방법은 예수 밖에 없음을 선포해야 한다. 이런 부분을 강조하고, 메시지도 그런 것에 주안점을 둬야 한다. 구원받은 이들로 이 땅에서 빛과 소금이 되어 자녀답게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 예수를 따르는 길이 무엇이길래 이렇게 풍요로운 사회 속에서 우리가 그렇게 살아가야 하는 것인가. 과연 오늘의 크리스천들이 그런 예수운동을 열망하고 있다고 보는가.
▶ 예수 믿고 구원 거듭나는 길은 지식이나 노력으로가 아닌 성령의 역사다. 한국교회가 역동성을 다시 가지려면 성령의 운동으로 돌아가야 한다. 한국교회 역사를 보면 1차 부흥운동이 성령운동을 통한 것이었다. 성령을 통한 회개, 이용도 김익두 등 성령운동이 다시 일어나야 한다. 그래야 한국교회가 산다.
답은 뻔하다. 행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 개인도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바르게 살고, 신실한 크리스찬이 되는가 하는 답은 뻔하다. 다 안다. 그런데 문제는 그런 길로 가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기를 부정하고, 기도와 말씀에 전념하고, 말씀대로 기도한대로 살아내려 애쓰고 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 그래서 주님이 당부하시지 않았나.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으라고….
 

- 한 해 동안 살펴보면 한 교단의 대형교회 세습으로 사회적으로도 많이 이슈가 됐고, 교회 역시 이미지에 많은 타격을 입었다고 생각한다. 예수님은 낮은 곳을 찾아오셨는데, 오늘날 교회들이 거대함을 추구하려는 모습에 비신자뿐 아니라 신자들 또한 교회에 실망이 큰 것 같다.
▶ 개 교회 문제를 얘기하기 조심스럽지만, 모든 것이 욕심이다. 마음 비우고 가면 될 것 같은데, 가진 게 많을수록 어쩌면 결단이 힘들 것이다. 큰 교회는 그만큼 책임이 크다. 영향력 있는 교회들은 그것에 걸맞게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큰 교회로 부흥될 때는 수많은 작은 교회와 목회자들 바탕 위에서 컸다. 지역의 주민들 또한 그 토대가 됐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그러니 당연히 ‘내 교회’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욕심 버리면 편하고 자유하다. 욕심에 사로잡히면 자유가 없다.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자가 자유하지 못하고 욕심을 부리면 주변이 힘들어진다.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욕심이라는 놈이 얼마나 힘이 센지, 마음을 쥐락펴락 한다. 하지만 거기서 욕심을 놓으면 얼마나 자유한지 모른다. 어쩌면 우리 인간은 죽을 때까지 욕심과 싸워야 한다. 지금이라도 주님의 길로 가줬으면 좋겠다.
 

-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는 2019년 성탄절을 맞고 있다. 하나님이 이 땅에 오심의 이야기, 그 목적이 무엇인지 교회만이 유일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 예수님은 어쨌든 평화(샬롬)의 왕으로 오셨다. 우리 안에도 먼저 주님과의 평화가 있어야 한다. 주님 말씀에 순종하고 그 길을 따를 때 갈등이 없다. 내 안에 평화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 그리고 이웃과 이웃 간에 평화가 이뤄져야 한다. 교계와 사회에도 대립과 갈등과 견제가 있다. 세상에 부끄러움을 보이고 있다. 사회, 정치에 국가 전반에 대립과 갈등이 있는 현상속에 2019년 국가적으로 사회적으로 힘든 한해였는데, 주님이 주시는 평화가 우리 모든 심령 안에, 가정과 사회 계층 안에 임하기를 축복하고 싶다.
 

- 어떻게 그 길에 함께 굳건히 서 갈 수 있을까?
▶ 나를 위한 마음, 나의 이익, 나를 내세우려 하는 것을 부정해야 한다. 기독교 진리는 죽으면 사는 것이다. 사회와 가정이 살려면 내 욕심을 내려놓고, 나를 위한 유익을 부정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 영이 살려면 육을 죽여야 한다. 그러려면 예수 십자가를 바라봐야 한다.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평화를 이루신 주님의 은혜를,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며 나아가자. 예수님의 태어나심 역시 그 길을 명료히 따르라는 사랑의 현장이다. 주님이 보여주신 그 지극한 사랑의 길로 우리 모두 함께 뚜벅뚜벅 걸어가자. 

양승록 국장 dsr1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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