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차례 뇌수술 받은 아내 간병기-‘내가 우니 아내도 울어’

▲ <날마다 아내를 만나러 갑니다>
서규석 지음/바오로딸

40개월 동안 10차례 뇌수술 받은 아내를 간병해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회복시킨 남편의 체험 수기다.

장기 간병 환자가 있는 가족이나 갑작스럽게 환자가 발생한 가족에게 자신이 아내를 간병했던 경험이 실질적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썼기 때문인지 병원과의 관계, 장기 간병 기간 동안 가족이 심신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또 무엇보다 환자의 회복을 위해 무엇이 중요한지, 가족 또는 간병인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조언하며 의식 없는 환자라도 끊임없이 소통해야 함을 당부한다. 그 근거로 ‘인간의 영은 하느님과 사랑을 추구하기에 아내가 식물인간이 되더라도 영으로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말한다.

“영이 하느님과 사랑을 추구한다면, 육은 이 세상과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을 통해서,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서 그들과 함께 구체적으로 사랑하는 삶을 실현하기 위한 도구가 아닐까? 나는 아내가 식물인간이 되어도 나와 영으로 소통하고 하느님을 추구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라도 아내와 함께하고 싶었다.”

저자는 아내에게 날마다 말을 걸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차츰 아내가 자신의 말에 집중하는 걸 느꼈단다.

“제가 울면서 아내에게 이야기할 때 아내의 눈에 눈물이 맺히는 것을 여러 번 보았습니다. 제가 아내에게 한 것은 오로지 저의 안타까운 마음과 사랑하는 마음을 전한 것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아내에게 감동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또 아내가 알고 지내던 사람들과 관계를 지속하며 그들과의 삶에서 떨어져나간 느낌을 받지 않도록 하고 싶어서 병원에 있는 동안 아내의 근황을 친척과 친구들에게 알렸고 그분들의 소식을 아내에게 전해주어 모두가 얼마나 아내가 낫기를 바라는지 알려줬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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