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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기야의 비애

기사승인 [1709호] 2019.10.28  19:3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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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기야는 먼저 끌려온 두 왕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목이 잘렸다. 책임의 엄중함, 그리고 마땅히 책임 있는 자의 상은 크고 벌은 무섭다.

 


남왕조 유다 왕 시드기야의 비명소리가 들려온다. 유대-이스라엘의 왕은 선지자와 대제사장과 함께 이스라엘의 삼겹 기둥이다. 결코 쉽게 무너질 수 없는 왕조인 유다-이스라엘의 삼겹으로 튼튼한 기둥 때문이었다. 그 중에서도 으뜸은 왕이다.

수없는 날 동안 예레미야와 같은 탁월한 선지자의 위험경고가 있었으나 시드기야는 혼자 살 궁리만 하다가 낭패를 당했다. 신 바벨론 군대가 예루살렘을 포위한 지 오래다. 아무리 생각해도 살아남을 수 없다는 판단을 하자, 시드기야왕은 개구멍을 통해서 왕궁을 벗어났다. 감쪽같은 탈출이었으나 발각되고 말았다. 신 바벨론 장수 앞에 끌려간 시드기야는 큰 수모를 당했다.

“잘못된 왕이여, 왕답지 못한 비겁자여, 백성을 위험한 곳에 방치하고 혼자만 살자고 도망친 못된 유다 왕 시드기야여!”

바벨론 장수는 갖가지 욕설로 망신을 주더니 그의 두 눈을 뽑아버렸다. 그리고 바벨론으로 끌고 갔다. 시드기야는 먼저 끌려온 두 왕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목이 잘렸다. 책임의 엄중함, 그리고 마땅히 책임 있는 자의 상은 크고 벌은 무섭다. 이스라엘과 유다, 그리고 예루살렘 성과 성전을 지켜내지 못한 유다 왕 시드기야의 비참한 최후를 본다.

지금 대한민국은 총체적인 위기에 있다. 어느 한 곳에 안전한 곳이 없다. 통째로 기울고 있다. 그 가운데 한국교회를 본다. 한국교회는 그러나 절박한 현실 이해가 아직 체감되지 않는가 보다. 아니면 어딘가에 믿는 구석이 있는 듯한 모습이다.

혹시 유다 왕 시드기야나 당시 예루살렘에서 밥만 축내는 499명의 선지자들의 정신 나간 헛소리를 믿고 있는 것인가?

시드기야 왕 시대의 예루살렘에는 500여명의 선지자가 있었다고 전해온다. 그들 5백여 명 선지자 중 예레미야 한 사람만 예루살렘은 망한다고 하나님의 말씀 그대로 예언을 했고, 나머지 선지자들은 모두 하나님의 성, 다윗의 집, 하나님의 지성소가 있는 예루살렘 성전이 감히 무너질 수 있느냐는 논리로 거짓말 예언을 하고 있었나.

혹시 오늘의 대한민국도 잘못된 주의 종들(존칭 표현의 목사들)의 입만 쳐다보다가 낭패를 당하지 않을까 조심스럽다.

지금 한국의 여러 부분이 위태롭다. 그중에 교회는 통합된 구조가 아니기에 더욱 난처한 형편이다. 어떻게 할까?

돌이켜 보면 우리는 그동안 그토록 많은 “기회의 시간들”을 허송했다. 책임감이 많이 부족했다. 값비싼 예수의 은혜를 공짜 또는 싸구려로 생각하면서 세월을 허송한 경우가 많았다. 이제 우리는 어찌해야 하는가?

無然 조효근 dsr123@daum.net

<저작권자 © 들소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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