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총회장·수습위원장 긴급 권고서신-김하나 설교목사 결정에 제동

예장통합 김태영 총회장이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는 최소 15개월 이상 교회를 떠나야 한다”고 권고했다.

통합 김태영 총회장과 명성교회수습전권위원장 채영남 목사 이름으로 10월 13일 발표한 ‘긴급 권고서신’에서는 5개 항의 내용을 담고 있다.

첫 번째가 ‘명성교회’를 향한 권고다. 총회가 결의한 수습안의 일종의 징계 성격을 갖고 있음을 밝히면서 “총회 재판국의 재심 판결에 따라 위임목사가 취소되고, 최소 15개월 이상 교회를 떠나야 한다”고 명했다.

또 “이 기간에 설교목사로 강단에 서는 일이 없이 자기성찰의 기회로 삼기를 바란다”며, 명성교회의 장로들이 1년간 상회(노회와 총회)에 나갈 수 없다는 것은 대형교회로서 한국교회 앞에 본이 되지 못한 것을 자숙하는 기간을 가지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렇게까지 긴급하게 권고서신이라는 명목으로 발표한 데에는 10월 9일 명성교회 당회가 김하나 목사를 설교목사로 두기로 했기 때문이다.

교단 최고 기관인 총회와 명성교회 문제를 조율한 수습위원회로서 당황스러움과 총회 결의에 정면 도전하는 양상이 된 것이다.

또한 서울동남노회를 향해서는 “김수원 목사는 부노회장을 지냈으니, 그를 노회장으로 추대하여 양측이 참여하는 완전한 노회를 이루라”고 말했다. 서울동남노회는 외견상 수습되어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것 같으나, 노회원 55퍼센트의 출석으로 임원을 구성하였고 여전히 절반 가깝게 노회에 불참하자 ‘완전한 노회’를 요구한 것이다.

김수원 목사 측을 향한 권고에서는 “서울동남노회의 차기 노회장으로서 산하 교회를 포용하여 화해를 이루고 노회를 정상화하기에 힘쓰고, 상대를 자극하는 언행을 삼가고, 총회 수습안의 명성교회에 불이익을 주지 않겠다는 뜻을 깊게 숙고하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여전히 서울동남노회가 하나가 되지 못하고 삐거덕 거리는 양상이 보이자 양측 모두가 노력해야 함을 촉구한 것이다.

또 김태영 총회장과 채영남 수습위원장은 이번 총회결의를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명성교회와 서울동남노회는 주요사항을 결의하기 이전에 수습전권위와 사전 협의를 거 거치라”고 권고했다. 일각에서는 거세게 항의하며 총회 결의 무효화를 요구하고 있음을 언급, “양측은 항의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성찰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104회 총회에서 수습안을 제시, 결의한 데 대해 교단 안팎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확산되는 것을 의식해서인지 “104회 총대들이 헌법과 교단 분열의 현실 앞에서 고뇌하며 내린 결단”이라며 “이해하시고 분란을 종식시켜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또 “수습안의 교단 일치와 화합의 정신을 수용하고 십자가 화해의 정신으로 돌아가 달라”며 “이 기회가 교단 분열을 넘어 하나 됨을 이루는 마지막 기회일 수 있기에 간고히 청한다”고 말했다.

또한 “수습전권위 권고를 따르지 않으면 그 책임은 이를 거부한 쪽에 있음을 명심하라”고 밝혔다.

수습전권위원회는 10월 17일 명성교회 측과 서울동남노회 비대위 측과 회동, 총회 결의 속히 이행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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