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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고마비(天高馬肥)와 독서

기사승인 [1707호] 2019.09.30  1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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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기 위함의 목적을 둔 독서가 아니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독서가 필요한 것이기에 이제 어느 한 시기를 독서와 연관시킨다든지 시험이나 공부를 위해서 하는 독서 강요를 넘어서야 할 것이다. 올 가을은 천고마비를 넘어서기를 기대한다

 

   
▲ 이종덕
비전북하우스 대표

우리는 가을을 천고마비의 계절이라고들 얘기해 왔다.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찐다’라는 의미이다. 독서와 상관관계가 있을까?

사실 천고마비라는 말의 유래는 흉노족의 침입을 경계하고자 하는 말로 흉노족이 겨울을 대비하기 위해서 1년 내내 말을 살찌우고 훈련시켜서 가을에 그 말을 타고 마을을 습격한 것에서부터 유래했다고 알려져 있다. 아마 책읽기를 권장하여 책을 읽으면 마음에 살이 찐다는 의미를 부여해서 연관시킨 것이 아닌가 추측해 본다. 책을 읽도록 권장하는 것은 우리나라만 그러는 것이 아니다.

유네스코에서는 독서출판을 장려하고, 독서증진을 위해 4월 23일은 ‘세계 책의 날’로 지정했다. 그리고 독서를 효과적으로 장려하고 출판 산업을 육성시킨 프로그램을 제시한 곳을 선정하여 ‘세계 책의 도시’(World book capital)라는 명칭을 주기도 하는데 2015년에는 인천이 선정되기도 했다.

그만큼 책을 읽는 것의 중요성과 필요성은 우리만의 명제가 아닌 것이다. 그런데 왜 하필 우리는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여 독서를 권장할까? 그러한 질문이나 의문에 대해 대답할 필요성은 없다. 사실 가을은 활동하기 좋은 계절이고, 아름다움에 끌려 책으로의 관심이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다. 거기에 시대적인 문화의 확장으로 책에 대한 관심이 밀리는 것도 사실이다.

독서신문의 기사를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성인들의 예를 보면 32.2%가 일 때문에 독서할 시간이 없다고 대답했고, 19.6%가 휴대폰과 인터넷 게임을 하느라 독서할 시간을 빼앗긴다고 했으며, 15.7%가 여가 활동으로 독서할 시간을 내지 못한다고 했다.

그 통계를 조금 더 보면 1년 동안 독서를 하는 성인은 59.6%이며, 40.4%는 1년 동안 책을 전혀 읽지 않는다고 했다. 그리고 책을 읽는 사람들의 평균 독서량은 13.8권으로 나와 있는데 이것은 사람마다 숫자가 다르겠지만 1년 동안 어떤 사람은 수십 권에서 수백 권, 어떤 사람은 1-2권을 읽을 것이라고 통계치로부터 상상해 볼 수 있다. 그 59.6% 독서가들의 독서 평균 시간은 23.4분으로 이것 또한 하루에 수 시간으로부터 몇 분 정도로 임의로 유추할 수 있다.   
   
독서의 효과라는 것은 모두가 말을 안 해도 잘 안다. 책의 스토리를 통해서 삶이 긍정적으로 변한다든지 지식과 지혜의 습득으로 인해 삶의 무게가 진중해진다든지 간접 경험으로 인해서 내가 할 시행착오를 줄여서 삶에서 낭비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든지 글을 쓰는 실력이 늘어난다든지 하는 효과와 그 외에도 많은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요즘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이 쓴 글을 많이 본다. 글을 보면서 책을 많이 읽은 사람들의 글의 흐름과 덜 읽은 사람들의 글 흐름을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그러나 글을 쓰기 위함의 목적을 둔 독서가 아니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독서가 필요한 것이기에 이제 어느 한 시기를 독서와 연관시킨다든지 시험이나 공부를 위해서 하는 독서 강요를 넘어서야 할 것이다. 올 가을은 천고마비를 넘어서기를 기대한다.  

이종덕 dsr123@daum.net

<저작권자 © 들소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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