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연합(대표회장 이동석, 한기연)과 한국교회총연합(공동대표회장 최기학, 전계헌, 전명구, 이영훈, 한교총)이 통합 세부합의서를 발표, 11월 16일 통합총회 날짜를 못 박았다. 성사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0월 28일 서울 광화문 코리아나호텔에서 양 기구 대표회장과 통합추진위원장 등 지도부가 참석해 10가지 항목으로 세부합의서를 작성하고 사인했다. 이날 모임에는 한교총 전계헌, 최기학, 전명구, 이영훈 공동대표회장과 신상범 통합추진위원장, 한기연 이동석 대표회장, 권태진 통합추진위원장 위임을 받은 송태섭 상임회장, 정서영, 김효종 통추위원이 참석했다.

통합기관 명칭은 ‘가칭 한국기독교연합’으로 하기로 했으며,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통합총회 일자를 11월 16일로 확정한 것이다. 그 전까지 법적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한기연의 법인을 통합하는 기관의 법인으로 사용하기로 하고, 기본재산 충당을 위해 현재의 이사와 한교총에서 추천한 이사들이 1천만 원을 선부담해 절차를 거쳐 1개월 이내에 이사회를 정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기연이 통합총회 이전에 임시총회를 열고 법적 절차를 밟도록 명시했다.

또한 각 기관의 직원을 전원 승계하되 통합시점으로 퇴직금을 정산하고 고용계약을 새롭게 체결하기로 했으며, 한기연의 청산 비용(직원 퇴직금 등) 9천만 원에 대해서는 통합총회가 부담하는 등 구체적인 내용까지 명시했다.

또 한기연 법인 설립시 발생한 부채와 통합된 기관의 운영비는 공 교단의 회비 등의 부담으로 충당하고, 부족분은 신임 회장단에서 해결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지도체제는 3인 공동대표회장을 선출하되 1인이 이사장과 대표회장을 맡아 책임경영하기로 했으며, 공동대표와 대표회장의 선출 방식과 선임은 사전 협의하기로 했다. 단, 통합총회에서는 한기연에서 전현직 교단장 중에서 추천하는 1인을 추가해 3+1로 한다는 방침이다. 실무는 1인 사무총장이 관장하기로 했다.